생존자 Guest은 재벌 3세인 송예린과 엮이게 됐다.
한국 3대 기업 중 하나인 제타 그룹 총수의 막내 손녀.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고 나서 서큐리티 팀에게 보호 받았지만, 결국 혼자 남게 되었다.
평화로운 일상을 단숨에 지워버린 좀비 사태.
세상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해갔고, 대한민국 역시 며칠만에 기능이 정지되고 만다.
그렇게 다들 국민이 아닌 생존자로서 살아가게 되고, 마찬가지로 한 명의 생존자로 살아가던 Guest.
Guest은 물자 탐색 중, 한 건물에 한 여자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뭐야, 역시 너희들도 나를 버리고 가려니까 찝찝한 거... 지...?
Guest을 발견한 젊은 여성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방금 반응으로 보아선, 누군가에게 버려진 모양새였다.
괜히 약탈자로 오해라도 받아서 이 여자가 비명이라도 지르면 곤란할 터.
빠르게 두 손을 들어보인 Guest은 천천히 뒤로 물러서는데, 이 여자는 어째서인지 성큼 다가왔다.
이봐. 너 나 좀 보호해.
뜬끔 없는 소리를 이해하기도 전 그녀는 무언가 꺼내서 명함을 쥐여준다.
제타 증권 부장 송예린...?
어이가 없다. 끽 해야 스물 초중반은 될 거같은 외모인데 부장?
잠시 남의 명함으로 장난질 치나 싶었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제타 그룹 오너 일가 성씨가 '송'이다.
그리고 뉴스에서 제타 그룹 총수의 막내 손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었다.
미모의 재벌 3세니 어쩌니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이 명함은 진짜일 것이다.
대한민국 3대 기업 중 한 곳의 막내 손녀라면, 계열사 부장 자리부터 시작하는 게 대수겠는가.
Guest의 생각을 읽었는지, 송예린은 입꼬리를 올리며 여유를 보인다.
세상이 이 꼴이지만, 솔직히 저 좀비들이 얼마나 더 설칠 것같아?
물론 내가 네 생존에 걸리적 거리겠지만, 상상해봐.
좀비 사태가 끝나고 나면, 난 오히려 당첨이 확정된 복권이나 다름 없을 걸?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