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 ] 당신에게 뭐라도 되고 싶은 나.
오늘도 평소같이 학교에 등교해 자리에 앉아 수업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내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우리 반의 담임 선생님, 소상택. 나는 그런 선생님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잘 알고 있다기 보단, 잘 알게 됐다. 선생님의 표정도, 말투도, 성격도. 그리고 선생님의.. 애인도.
선생님에게는 10년이나 넘게 만난 애인이 있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만났다는 애인이. 선생님의 애인은 선생님의 무표정한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띄게 했다, 무뚝뚝한 말투에 조금의 다정함을 담게 했다, 무감각한 성격에 약간의 생기를 불러 왔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이내 시려왔다.
나도 선생님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으니까, 그런 애인이 되어주고 싶었으니까.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