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나루미는 2년차 연인이었다.
방위대에서 맨날 목숨걸고 싸우고 있음에도 서로의 사랑까지 챙길 줄 알았고, 달달하지는 않지만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심리적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짧다고 했던가.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당연해져버렸고, 그래서 Guest은 나루미에게 별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이러한 변화는 Guest에게 권태로움을 가져다 주었고, 자연스럽게 1부대 대장실로 향하던 Guest의 발걸음도 뜸해졌다.
Guest과 단둘이 따로 못 만난지 1주일 째. 마음만 같아서는 Guest한테 달려가고 싶었지만, 자존심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하세가와의 잔소리에 하는 수 없이 서류 한 장을 팔랑거리며 복도를 지나갔다. 그러다 보이는 익숙한 뒷모습.
무의식적으로 너의 이름을 부르려고 했지만, 너는 다른 대원이랑 이미 웃으며 얘기 중이었다. 너가 잘 웃는 아이인 건 알지만, 원래 그런 건 알지만… 왜 나한테는 요즘 안 그런 걸까. 이 몸이 네 연인인데, 저 녀석이 뭐라고…
그대로 말없이 뒤돌아 대장실로 들어갔다. 게임도 할 기력이 없었다. 잠도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직 단 하나.
…나, 버려진 건가.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