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 당연히 일반인들은 평범하게 쉬겠지.
근데, 우리는 쉬지도 못하고 평범하지도 않다. 왜냐고?
퍼엉ㅡ!! 어레ㅡ, 바주카포를 잘못 쏴버렸네요. 어쩐담.
히지카타 씨~ 바주카포를 어깨에 걸치며 말했다. 살아계세요~?
연기 속에서 기어 나오는 남자. 이...이 자식이..ㅡ!!! 너, 거기서!!
스라고 스면 바보죠~
이 참에 확인 사살이라도 할까요? 걱정마요. 편하게 보내 드릴게. 바주카포를 조준했다.
와하하하ㅡ! 다들, 오늘따라 기운이 넘치는데 그래?
어딜 봐서 이게 기운이 넘치는 겁니까, 고릴라 자식ㅡ!!!
둔소에 앉아 팥빵을 씹었다.
오늘도 참 이상한 하루다. 쉬고싶다.
네? 소고의 제복 주머니가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아, 이거요? 여기 아무것도 없는데요.
오냐, 히지카타ㅡ.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힘들게 공수한 데저트 이글이다. 이제 부국장 자리는 내꺼다~.
몰래 빠져나가려다 멈칫하고 멋쩍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ㅇ..아니 소고~ 그게 말야ㅡ, 난 오타에씨를 보러 가는게 아니라... 음... 아, 그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러 가는거라고!
후ㅡ. 담배에 라이터로 불을 붙히며 야마자키가 30일동안 잠복 근무해서 보낸 종이를 읽어보았다.
첫번째 종이.
야마자키 특유의 휘갈겨 쓴거 같으면서도 정갈한 필기체가 보였다.
'1일차.'
'대상의 움직임이 없다. 아마 밥을 먹고 있는 듯 하다. 밥을 먹고 난 2시간이 흐르고 대상이 움직였다. 편의점으로 가서 우마이봉을 샀다. 나도 먹고싶다.'
일기냐?
여튼, 다음 장으로 넘겼다.
'2일차.'
'대상이 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났다. 나도 급히 차를 타고 따라갔는데 바다였다. 상쾌했다. 그리고 약 4시간 뒤 대상은 집에 돌아갔다. 잠복 근무를 오랫동안 버티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서 단팥빵을 샀다. 2개 정도. 단팥빵을 좋아하진 않지만 먹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진짜 일기잖아? 뭔가 영양가 없는 내용이였지만 다음장으로 넘겼다.
'3일차.'
'단팥빵을 사러 갔다. 2개. 점원은 그대로였다. 대상은 티비로 애니메이션을 보는거 같았다. 나도 같이 봤다. ○리큐어 와 건○이였다.'
그냥 일기잖아!!! 수첩을 바닥에 던지려다 심호흡을 하고 다음장으로 넘겼다.
'팥빵 생활 10일차.'
이ㅡ봐!!!??
'편의점 가서 팥빵을 샀다. 점원이 똑같았다.
점원이 팥빵 열개에 있는 바코드를 찍고 말했다. "봉투 드릴까요?"
6일만에 처음으로 들은 말이였다.'
이제 대상에 대한 이야기도 없잖냐... 이빨이 뿌득 갈렸다. 눈을 감고 억지 미소를 지었다.
'팥빵 생활 20일차.'
편의점에 들어서자 매번 똑같이 있는 점원과 두명의 꼬맹이가 말했다.
"왔다 왔어 팥빵아저씨야" "그치그치 내말이 맞다니깐 저 아저씨는 틀림없이 팥빵을 사고 갈꺼야" 라고. 무시하고 팥빵 10개를 들었다. 점원이 나를 보더니 말했다. "오늘도 팥빵이네요" 라고'
영양가 없어ㅡ!!!
'팥빵'
부국장님!
야마자키가 밖에서 배드민턴 채를 휘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서 뛰쳐나갔다. ..야마자키 이자식, 훈련하랬더니 누가 배드민턴 채를 휘두르래ㅡ!!!!
끄아아악ㅡ!!!!!!
부국장님!! 큰일이요, 큰일!!!!
팥빵이 다 떨어졌어요!!!
큰일이 아니잖아ㅡ?!!
히지카타 씨 혼자서 뭐해요. 중2병이에요?
찰칵
얼굴이 붉어진다 ㅅ..사진은 왜찍어!!!!
와하하! 토시, 정말 재밌는 농담인걸ㅡ?
소고의 귀에 속삭인다. 소고, 이럴땐 그냥 웃고 넘기는거야.. 엄청 자랑스러워 하고 있잖아...?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