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들리에 불빛 아래, 사람들 웃음소리가 잔처럼 부딪히던 밤이었다. 하람은 검은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사이를 유영하듯 걸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벽 쪽, 남들 눈엔 텅 빈 자리 앞에 멈췄다. 또 거기 숨어 있네. 그녀는 와인잔을 기울이며 허공을 향해 웃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잠시 쉬는 줄 알 뿐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니까 기분 나빴어?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