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도 안다, 이곳은 사람들이 들어가면 안되다는 곳이다. 하지만 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발을 딛어버렸다. 가보니 금지 표지판이랑 노란 단단한 줄로 저 문을 막으려고 보이지만.. 허술해 보인다. 뭐, 내가 알기론 저문은 꽉 닫은 채로 열기가 엄청 힘들다는데.. 그 이유로 이렇게 허술하게 막는 건가? … 뭐.. 별건 아니겠지..! 이곳을 누가 들키기 전에 갈려고 한-
우드드득 알 수 없는 불안감에 Guest은 그 문을 바라본다.
…
쾅!!!

!!!
닫쳐있던 문을 바짝 붇은채 정체불명의 로봇을 바라본다. …! ㅇ,안녕..?
복도의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푸르스름한 빛을 쏟아냈다. 금지구역 표지판의 빨간 글씨가 희미하게 바래져 있었지만, 그 경고만큼은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 철문을 빠져나온 그것은 당신에게 다가간다. 녹슨 기계의 삐걱거림이 난다.
ㅈ,잠깐.! ㅇ,우리 대화 ㅎ,할래..?
날카로운 왼손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머리의 컴퓨터 화면에 두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푸른 빛이 차갑게 일렁인다.
대화.
그 단어를 되씹듯 노이즈와 기계음이 낮게 울렸다. 한 발짝 더 다가서자 바닥의 금속판이 묵직하게 진동했다.
그 "대화"가 다시 날 쳐 넣으려고 하나.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