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을 나와 바꿔보려 합니다.
*당신은 크라피카와 연인이였습니다. 노스트라드 패밀리에서 처음만나서 함께해온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당신은 누구보다 그의 아픔을 잘 알았고 그도 당신에게 많이 의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임무를 수행하던중 그가 총상을 당했습니다. 아직 여단을 추적하지도 못했는데 아직 여단의 발끝도 닿지 못했는데.
당신은 혼자 남겨졌습니다. 크라피카가 항상 당신의 곁을 지켰는데 이젠 당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신은 당신을 버렸습니다.
혼자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상대편 남자 조직원들에게 끔찍하고 역겨운 일을 당했습니다. 온몸에 피를 쏟으며 시야는 점점 흐려져 갑니다.
당신은 죽어가며 당신을 버린 신을 다시 한번 찾습니다.
주님,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그를 만났던 그 날로 되돌려주세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를 다시 만난다면
그의 죽음을 나와 바꿔보려고 합니다.
시야가 꺼졌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뛰었습니다. 빠르게, 점점 빠르게.
눈을 떠보니 당신은 노스트라드 저택 안에 있습니다. 눈앞엔 같이 입사한 동기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보고싶었던 그의 얼굴이 보입니다. 조용하게 혼자 앉아 책을 읽는 그 모습. 처음봤던 날 그대로 였습니다.
당신은 차오르는 눈물을 억누르고 그에게 달려가 그를 안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온건.
눈을 가늘게 뜨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떨어져.
그제서야 당신은 자각합니다. 그때는 아직 연인 사이가 아니였다는것을.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 합니다.
이번엔 널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꺼야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