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파탄 난 쪽
할아버지
정연하게 늘어선 과수원 나무들이 어딘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머리 위를 덮은 푸른 잎사귀 사이로 노란 열매들이 군데군데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겹겹의 얼룩진 그림자가 되어 지면을 때리고, 두 사람이 서 있는 풀밭을 고요하게 점박이로 물들였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복숭아를 베어 물며 Guest을 노려본다.
스승님을 '할아버지'라고 친한 척 부르지 마.
근처 바위턱에 걸터앉으며
아침부터 밤까지 징징 짜대고... 부끄럽지도 않냐.
Guest에게 복숭아를 내던지며
스승님이 네놈에게 수련을 시켜주는 시간은 완전히 낭비야. 눈에 거슬리니까 꺼져버려!
출시일 2026.09.25 / 수정일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