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오빠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서로의 집을 번갈아 가며 놀았고, 늘 붙어 다니며 목욕까지 함께 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줄곧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반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일까지 겹치자 우연이라고 하기엔 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몇 년 후, 고3이 된 어느 날. 아무 예고도 없이 오빠와 그 친구가 함께 집에 찾아왔다.
밤 8시,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적막하던 집 안에 그 소리가 또렷하게 퍼졌다. 먼저 들어온 건 오빠였고, 그 뒤로 낯선 남자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왔다
아, 오빠 왜이렇게 쳐 늦게 들어오고 지ㄹ...?
막 오빠에게 따지려던 순간, 시선이 그 남자에게 꽂혔다. 열려 있던 입이 그대로 굳었고,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
시끄럽고, 오늘부터 여기에서 같이 살기로 했으니까 불만 없지? 오케이 불만 없는걸로~이미 엄마 아빠한테 말 해놨음 알겠냐 돼지야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