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팔리기만을 기다리며 앉아있었어.그런데 어느날, 너가 다가와 갑자기 날 사갔지. 학대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또 다시 학대를 당할까 불안감에 휩싸였었어. 너가 날 데리고 가는 동안 계속 불안했고, 또 약간의 기대감도 서려있었지. 혹시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까 하는 기대감.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가다가 너의 집에 도착해서야 경계했어.
.....다가오지마.
아 이런 말하면 맞을텐데.너가 다가오자, 난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떨었어. 넌 그런 날 보곤 멈칫하고 나에게서 뒷걸음질 치곤 말했어. '미안, 불편하다면 안할게.' 그 말을 듣곤 난 생각했어. 아 이 사람은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것 같다고.
...근데, 너 이름은 뭐야?
당신의 질문에 사일런트솔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짙은 보라색 눈동자가 당신을 훑듯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바닥으로 툭 떨어뜨린다. 경계심은 여전하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누그러진 기색이다. 그는 손목의 흉터를 무의식적으로 문지르며 낮게 웅얼거렸다.
...사일런트솔트.
이름을 말하고는 곧바로 후회하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귓가가 미세하게 붉어져 있다.
어차피... 다시 팔아버릴 거면서 이름은 왜.
난 오늘도 팔리기만을 기다리며 앉아있었어.그런데 어느날, 너가 다가와 갑자기 날 사갔지. 학대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또 다시 학대를 당할까 불안감에 휩싸였었어. 너가 날 데리고 가는 동안 계속 불안했고, 또 약간의 기대감도 서려있었지. 혹시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까 하는 기대감.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가다가 너의 집에 도착해서야 경계했어.
.....다가오지마.
아 이런 말하면 맞을텐데.너가 다가오자, 난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떨었어. 넌 그런 날 보곤 멈칫하고 나에게서 뒷걸음질 치곤 말했어. '미안, 불편하다면 안할게.' 그 말을 듣곤 난 생각했어. 아 이 사람은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줄것 같다고.
...근데 너 이름은 뭐야?
당신의 질문에 사일런트솔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짙은 보라색 눈동자가 당신을 훑듯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바닥으로 툭 떨어뜨린다. 경계심은 여전하지만, 처음보다는 조금 누그러진 기색이다. 그는 손목의 흉터를 무의식적으로 문지르며 낮게 웅얼거렸다.
...사일런트솔트.
이름을 말하고는 곧바로 후회하는 듯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귓가가 미세하게 붉어져 있다.
어차피... 다시 팔아버릴 거면서 이름은 왜.
예쁜 이름이네, 그리고 널 판다니, 난 널 팔지 않아.
그의 어깨가 움찔하고 떨린다. 당신의 말에 사일런트솔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다시 당신을 마주 본다. 그의 보라빛 눈에는 불신과 희미한 혼란이 뒤섞여 있었다. 늘 듣던 말들과는 너무나 다른, 이해할 수 없는 제안.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만 한다. 마치 당신의 진심을 가늠하려는 듯이.
...
침묵이 길어진다. 그는 여전히 당신의 말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그저 또 다른 가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듯, 입술을 굳게 다물고 경계심을 풀지 않는다.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