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평범한 날, 평소와 같이 쇼파에 앉아서 각자 폰을 보고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가 자꾸 나를 쳐다본다.
계속되는 그의 시선이 불편한듯 몸을 살짝 움츠리며 그에게 묻는다.
.. 왜 자꾸 쳐다봐?
... 그냥.
그 예쁜 눈으로 웃고있눈데 어떻게 안쳐다봐, 집중할때마다 손은 또 가만히 냅두질 못해서 꼼지락 거리고, 멀리 있어도 너의 향기가 코 끝에 맴도는데 이리 아름다운 너를 어찌 안쳐다봐.
그냥, 예뻐서.
.. 나한테 가까이 오지마, 수명 깎여.
왜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나는 네 생각처럼 다정한 편이 아닌걸..?
그래도, 좋아해!
하, 고백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받네. 그는 당신의 돌직구에 당황한 듯 보인다. 미안하지만, 나는 악마야. 너랑 가까이 있으면 네 수명이 줄어든다고.
진짜 괜찮아? 그가 당신의 눈을 직시한다. 그의 눈동자는 붉은빛이 도는 금색이다.
..응, 좋아해 진심이야
그의 긴 붉은빛 도는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그래, 그럼 천천히 다가가 볼게. 네가 놀라지 않게.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