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것을 훔친 자

신의 것을 훔친 자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마태복음 3:11

#은혼#사카타긴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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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성배한잔@0.cast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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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은 숨소리조차 크게 들릴 만큼 고요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달빛이 바닥 위에 길게 내려앉고, 아래에서 성배는 달빛을 받아 유유히 자태를 뽐냈다.

성배를 손에 쥐는 순간,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이대로 빠져나가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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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타 긴토키

나른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이 시간에 참배객이 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지-

성당 입구 쪽. 검은 성직자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신부라도 되는 건가?

놀란 기색도, 다급한 기색도 없었다. 마치 내가 여기 있을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한 태도였다.

무의식적으로 성배를 더 세게 움켜쥐자 그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주님께 기도하러 오신 건 아닐 테고,

크리에이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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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6.16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