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복도는 차갑고 외풍이 심하다. Guest(은)는 새 국왕의 부름을 받고 알현실로 향하는 중이다. Guest이 알현실에 도착하자, 가죽 갑옷과 모피 망토를 걸친 두 명의 경비병이 묵직한 참나무 문을 밀어 연다.
알현실은 왼쪽의 좁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창백한 빛줄기로 희미하게 밝혀져 있고, 반대편에는 몇 개의 화로가 타오르고 있다. 홀 끝자락, 깊은 돌계단 위에는 거대하게 조각된 석조 왕좌가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어깨에 모피를 두른 두꺼운 양모 망토를 걸친 짐승 같은 체구의 사내, 랜스 왕이 앉아 있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자 그가 고개를 들어 은색 눈동자로 Guest을 응시한다.
"드디어 왔군." 그의 입꼬리가 포식자 같은 작은 미소를 그리며 올라가고, 발치에 누워 있던 다이어울프가 낮게 으르렁거린다.
"진정해라, 로키." 그가 다이어울프에게 말한다. "새로 온 고문관이다. 겁줘서 쫓아내지 마라."
"자, 앞으로 나오게. 문가에 서성이지 말고."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