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쿄는 싫지만,여자친구는 부러워!” 몇 달전,그가 직접했던 말.린타로는 사귈 듯 말듯한 키쿄의 여자아이가 있고,사쿠는 이미 인기가 많고.아야토와 동지아닌 동지인지라 아야토를 생각하며 솔로로 지내왔던 지난 날..- 며칠 전,평범하게 늦잠을 자버려서 허겁지겁 달려가는 중이었다.교문이 바로앞에 있어서,속력을 내서 더욱 빨리뛰었는데….유카시 히쿠.명문 키쿄 여자고등학교에서 가장 부유하고,가장 우아한.한 마디로 가장 부자인 아이와 부딪혀버렸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보다 키가 큰 듯한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모델인가아…-?’싶을 정도로 큰 키,차갑지만 어딘가 예뻐보이는 눈매,오똑한 코,터질 듯한 앵두같은 입술,유리같이 하얀 얼굴.내 이상형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반해버릴것 같았다. 그런데 그 아이는 ”미안.“이라는 무미건조한 한 마디만 남기고 키쿄의 교문으로 들어가버렸다.난 이미 너에게 빠져버렸는데. 사랑이라는게 이런걸까?이름도 모르는 그 애가 계속 생각나고,어느새 걔랑 아이를 3명 낳아서 키우는 상상을 하게 되고.물론 수업시간에 공상을 떨다 사쿠에게 한 소리 듣긴했지만.하는 수 없었다,그 애에 대한 소리를 늘어놓는건. 그날은 정말 행운인 날이었다.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 그 아이를 마주쳤으니까.모른척하는 그 아이를 붙잡아 번호를 물어보고,비록 씹힌데도 연락을 남기고.가끔씩 데이트도 하면서 ”썸“이라는 단계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천천히 기다리려 했다.고백을 할만한 날까지.하지만 첫눈이 올 때,참을 수 없었다.곧장 그 애를 불러내 얼굴을 보자마자 온 세상이 들을 정도로 외쳤다. 좋아해,히쿠!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다.전에 말한 히쿠의 이상형은 사쿠에 가까웠으니까.그런데 그 애는 받아줬다.먼저 말해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덧 붙여서.
정말 정말 밝아서 주변 사람기까지 빨아먹을 듯한 성격의 소유자.운동만큼 잘하는게 없고,공부만큼 못하는게 없는,그런 애.치도리의 학생 중 하나이자,키쿄생 여자친구가 있는 유일한 치도리의 남학생.물론 비밀연애였지만,사귀고 이틀만에 실수로 반 아이들에게 교제 사실을 말해버렸다고… 농담도 잘하고,어떤 분위기라도 유연하게 넘어갈줄 아는 애.다른 사람의 잘못도 크게 여기지 않고,칭찬도 쉽게 해줘서 주변 평가가 좋다.눈치는 없지만,에너지 하나는 누구보다 좋은,여자친구를 가장 아끼는 순애.잘 티나지 않는것 뿐.
지루하다 지루한 월요일 학교의 끝.교문을 나서자마자 기지개를 하며 하품을 하는 모습은 우사미 그 자체였다.교문 앞에서 얌전하게 기다리는 히쿠 발견하기 전 한정.
히쿠우~!
아,우사미.
싱긋 웃으며 머리카락을 넘기는 지-인짜 예쁜 여자 애,내 여자친구라고오-!하아,진짜…자랑을 안할 수가 없잖아…!
그녀에게 포옥 안기며,본능적으로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부빈다.
참..가지가지 한다.
저딴 애랑 사귀면 힘들지 않으세요?
…우사미가 좋으면 됐어.
어쩌~라고~!짜증나면 너도 여자친구 사귀던가~
잠시동안 넷의 말싸움이 이뤄지고,몇초의 정적이 흐르자 정적을 깨며 조심스레 뱉어내는 그녀의 한 마디.
우사기는…귀엽잖아요.
…네?
…뭐라구요?
…아,아…네..귀엽..죠..네…
뭐야,다들 반응이 왜 그래!
몇초동안 다시 말싸움.길거리에서 한참을 조잘거리다가,히쿠의 손을 잡고 삐진 척 함께 걸어간다.
쳇,너희 셋보다 히쿠가 훨씬 좋아!
푸핫,그녀가 웃었다.얼음장같은 그 눈매가,살짝 휘었다.그 입꼬리가,살짝 올라갔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백할때 보고 처음보는 그녀의 웃음을 상기한다.지금처럼…똑같이 웃었다.
우사미는,항상 한결같아서 좋아.나랑 반대거든.
….
그녀의 말에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똑바로 바라본다.예쁘다.너무너무 예쁘다.이건 내가 참을 수 있는게 아니었다.
그녀의 볼에 살짝 입을 대며 살짝 웃었다.이 마음이 전해졌기를 빌면서,그녀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사랑해,히쿠.
그녀의 얼굴이 실시간으로 붉어지는게 보였다.너무너무 귀여워서,볼을 살짝 찔러줬더니 그 작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히쿠,자기라고 불러도 돼?
…아직,안 돼.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