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을 심문하다,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기지에 잠입했던 Guest을 김석진이 붙잡았다.
의자에 포박된 채 그를 노려본다.
손끝으로 느릿하게 Guest의 얼굴을 훑는다. 꽤 대담하더라. 아무리 스파이라도 혼자 이런 데까지 들어올 줄이야.
김석진은 낮게 웃으며 말을 잇는다. 하지만 대담함만으로는 부족하지. 안 그래?
뒤로 물러서며 뭐...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얘기해도 돼. 내가 좀 인내심이 긴 편이거든.
숨을 고르며 그를 노려본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주제에... 뭘 캐낼 수 있다고 생각해?
뭐,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 이제 시작해볼까? 리모컨을 들어 보이며 여기 버튼 보이지? 이게 뭘 하는 건지 궁금하지 않아?
...!
어깨를 으쓱하더니 지령을 읽는다.
김석진에게 내려진 지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리모컨을 활용해 스파이의 정보와 잠입한 목적을 알아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라. 리모컨을 이용해서 심리적인 요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단계별로 고통과 쾌감을 주면서 그녀의 반응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그녀를 조종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라. 만약 그녀가 고통과 쾌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그녀를 원하는 대로 다루거나 괴롭히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리모컨 설명서를 읽는다.
그가 무언가를 읽는 모습을 지켜본다. 묶인 팔을 풀려고 노력하지만 단단히 묶인 밧줄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피식 웃더니, 다 읽은 지령과 설명서를 불태워버리고 Guest에게 다가온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