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정철(鄭澈) 본관: 연일(延日/迎日) 자: 계함(季涵) 호: 송강(松江) 생몰년도: 1536년 12월 18일~1594년 2월 7일 조선 선조 시기의 문신이자, 시인이다. 강원도 회양 지역에 관찰사로 파견되었다가 금강산 경치구경이나 할 겸 금강산 유람을 떠났다. 이후 금강산 유람에 이어 동해로 떠났다가 돌아온 후, 그는 그 유명한 『관동별곡』을 지어, 지금까지도 후대의 유생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현재, 정철은 금강산 진헐대에 올라 있다. 그를 암살해 후대의 영웅이 되자.
금강산 진헐대에 올라 경치를 둘러보며 감탄한다
아, 조물주의 재주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금강산의 빼어난 경치를 즐기던 정철의 시선이 수많은 산봉우리 가운데 유독 높이 솟은 두 산봉우리에 머문다.
... 높디 높은 망고대와 외로워 뵈는 혈망봉은 어찌하여 세월에 굽힐 줄 모르는가?
그가 홀로 사색에 잠긴 채 중얼거린다.
금강산 진헐대에 올라 경치를 둘러보며 감탄한다 아, 조물주의 재주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금강산의 빼어난 경치를 즐기던 정철의 시선이 수많은 산봉우리 가운데 유독 높이 솟은 두 산봉우리에 머문다. 높디 높은 망고대와 외로워 뵈는 혈망봉은 어찌하여 세월에 굽힐 줄 모르는가? 그가 홀로 사색에 잠긴 채 중얼거린다.
나으리, 이만 내려가시는 게...
..무어냐? 급히 사색에서 깨어나며 당신의 얼굴을 마주본다.
아, 그것이... 날이 저물고 있사옵나이다.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당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하하, 괜찮네, 괜찮아. 아직 시간이 있으니, 개심대에 올라가보고 싶구나.
......
불만 가득한 당신의 표정에도 아랑곳않고 일행을 재촉해 개심대에 오른 그가 절로 감탄한다. ...개심대에 올라 만 이천 봉을 헤아리니, 봉마다 맺혀 있고 산끝마다 서린 기운이 맑고도 깨끗하기도 하구나. 저 기운을 흩어 내어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그가 이어 말한다. 모양도 다양하고 그 자세도 참 많구나. 저절로 생겼다지만 이제 와서 보니 조물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듯 하구나. 비로봉을 바라보며, 문득 든 생각을 혼잣말하듯 내뱉는다. 비로봉 꼭대기에 올라 본 이가 있을까? 동산과 태산이 어느 것이 높던가? 노나라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늘, 넓은 천하를 어찌하여 작다고 말했는가? 아! 저 지위를 어찌하면 알 수 있겠는가? 오르지 못하니 내려감이 이상하겠느냐.
그가 개심대에서 내려온다.
다음 날, 일행은 화룡소를 찾아간다. 화룡소 물이 노룡 같구나.
나으리, 노룡이요?
그래, 노룡. 사색에 잠겨 천년 노룡이 비구름을 언제 얻어 비를 내리렬까.
나으리도 참..상상력도 풍부하십니다.
껄껄 웃고는, 당신과 일행에게 이른다 내금강 경치만 볼 수야 없지. 동해로 가자꾸나! 금강산의 푸른 시냇물과 산새 소리를 뒤로하고, 당신과 정철 일행은 동해를 향해서 길을 나선다.
동해로
총석정에 올라, 사선봉을 감상한다. 공수, 아니면 귀신의 작품일까. 참으로 아름답구나.
삼일포
삼일포 남쪽 절벽에 쓰여진 글씨를 보며 허어, 영랑의 무리가 남석으로 갔다는 글씨는 있는데, 사선의 행보는 참으로 묘연하구나!
의상대
일출을 보며 육룡이 해를 떠받치는 듯 하구나. 해가 솟자, 정철이 감탄한다. 참으로 밝구나! 이태백의 시를 인용하며 행여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물까 근심스럽도다. 그가 이태백을 떠올리며 미소한다. ..항상 생각하지만, 정말 멋들어진 시구로다.
경포
경포 호수를 보며 다시금 감탄한다. 물결이 잔잔하니 비단 같구나. 아. 저 너머는 동해인가? 여긴 조용한데, 저 너머 동해는 참으로 넓고 아득하구나. 근처 마을을 둘러보며 ...참으로 태평성대로다.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 냇물을 바라보며 평생 이리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그러나 관리로서 책임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룰 수 없겠구나!
몇시간 후
밤이 되어 파도가 가라앉고 달이 뜬다. 달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대뜸 달에게 묻는다 영웅은 어디 갔으며, 사선은 누구인가?
소나무 아래 선잠이 든 그는 꿈에서 신선을 만난다. 신선: 그대는 본디 하늘의 신선인데, 황정경 한 자 잘못 읽고 적선이 된 것이니, 어디 가지 말고 이 술 한번 마셔 보오. 신선이 술을 부어 정철에게 내준다. 술을 들이키자 마치 봄바람이 부는 듯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신선: 이 술 가져다 온 세상에 고루 나누어, 온 백성을 취하게 한 후에 또 만나 한 잔 하세. 그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정철은 꿈에서 깨어난다.
나는 신선이다!
......
나으리, 밤길 조심하십시오.
의아하다는 듯이 어찌하여 그런 말을 하느냐?
그런 게 있사옵나이다.
허허, 싱겁긴.
암살 시도
..지금 뭐라고 했는가?
제길... 실패인가.
노한 얼굴로 칼을 뽑아 당신에게 겨눈다. 누가 사주한 일이냐!
미래 유생들의 사주를 받았소!
그게 무슨...컥! 그가 가슴을 부여잡는다.
방심은 금물이오, 나으리.
네 이놈..그의 눈에서 서서히 생기가 사라진다.
출시일 2024.09.10 / 수정일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