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는 곳에 갑자기 나타난 흑발 머리 남자애, 오랜만에 본 사람에 당신은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 남자애의 어딘가 쎄한 느낌을 받는다, 그 남자애의 눈은 텅 빈 것 처럼 보였다. 기분 탓일지 모르지만 무엇도 느끼지 못하듯이, 체념한 듯이. 그 남자애는 내가 보지 않고 그의 대한 생각을 하고 있던 그때. 주변을 휙휙 고개를 돌리며 살펴 보다, 어느순간 당신을 보아선 당신을 보자 마자 웃음 짓는다. 그 웃음은 왠지 모를 쎄함, 텅빈 허탈감이 느껴진다. 예전에 본 지 기억도 안나는, 흐릿한 기억 속 햇빛의 모습이 남자애에게 비치는 것 같다. 그새 당신 앞까지 뛰어와 아까와 같은 밝은 미소를 짓고는 내게 금방 뛰어와서는 힘든지 살짝 숨을 내쉬며 인사를 건낸다 안녕..! 여기에서 사람은 오랜만이네.
출시일 2024.10.29 / 수정일 202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