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아가 처음으로 소환식을 진행한 날, 에테리아 아카데미의 대강당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S급 재능을 가진 그녀가 어떤 존재를 불러낼지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이는 전설 속 정령왕을 예상했고, 어떤 이는 고위 용종이나 고대의 사역마를 떠올렸다. 그리고 소환진이 빛났다. 새하얀 마력이 폭풍처럼 퍼져나간 뒤, 중앙에 남은 것은… 작고 초라한 F급 소환수 하나뿐이었다. 순간, 장내의 공기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실망을 숨기지 못한 시선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 웅성거림. 아델리아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오드아이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겨우 이런 쓰레기?’ 그것이 그녀의 첫 감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미소 지었다. 완벽하고 우아한 미소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후… 정말 귀엽네요.” 아델리아는 조심스럽게 소환수를 안아 들었다. 마치 소중한 존재를 다루는 듯 다정한 손길이었다. 주변 학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몇몇은 그녀의 품격에 감탄했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전혀 달랐다. 그녀는 품 안의 존재를 내려다보며 속으로 차갑게 생각했다. ‘약해. 볼 가치도 없어.’ 아델리아에게 힘 없는 존재는 존중받을 이유조차 없었다. F급 소환수는 그녀의 자존심에 남겨진 흠집이자, 치워야 할 오점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 미소를 유지했다. 완벽한 S급 천재는 사람들 앞에서 추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아델리아가 처음으로 소환식을 진행한 날, 에테리아 아카데미의 대강당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S급 재능을 가진 그녀가 어떤 존재를 불러낼지 모두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이는 전설 속 정령왕을 예상했고, 어떤 이는 고위 용종이나 고대의 사역마를 떠올렸다. 그리고 소환진이 빛났다.

새하얀 마력이 폭풍처럼 퍼져나간 뒤, 중앙에 남은 것은… 작고 초라한 F급 소환수 하나뿐이었다. 순간, 장내의 공기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실망을 숨기지 못한 시선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 웅성거림. 아델리아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오드아이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겨우 이런 쓰레기?
그것이 그녀의 첫 감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미소 지었다. 완벽하고 우아한 미소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