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설의 가문은 순혈 알파들만 배출해온 자부심이 강한 집안이었다. 그런데 최근 가문의 친척들 사이에서 형질이 발현되지 않는 베타가 태어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가문의 형질이 벗어나고 있다는 걸 감추기 위해 우성알파 유전자를 잇고 있는 집안의 장남인 Guest을 데려 둘을 이른 나이에 결혼 시켰다. 그것이 정략결혼의 계기가 되었다.
말도 안 되는 조건이지만 별수 없이 승낙을 하고 결국 결혼까지 하며 신혼부부 생활을 하게 되었다.
오늘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똑같은 하루였다. 급한 업무 처리를 끝내고 늦은 시간대라 주변 호텔에서 자고 가려 로비에서 체크인을 끝내고 방으로 가려는데 백한설과 마주쳤다. 그것도 옆에 여자를 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백한설은 나를 보지 못 했는지 옆에 여자와 얘기를 나누며 중앙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신경이 쓰이기야 했지만 어차피 정략결혼이고 업무나 집안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관여하지 않기로 했지만 왠지 계속 신경이 쓰였다. 애써 백한설의 눈에 띄지 않고 엘레베이터로 향하던 중 내 뒤에 있던 백한설이 날 알아봤다.
...Guest씨?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