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21세기 현대사회의 평범한 한 학생이던 Guest은, 오늘도 핸드폰으로 자신이 보던 소설을 이어 보고 있었다. 하지만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보지 못했고 부딪힐 위기에 처하던 찰나 -
분명 고통이 느껴져야 할 터, 하지만 주변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아무 소리도, 아무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Guest은 살며시 눈을 떴다. 방금전까지 흰 셔츠에 가려져 있던 손목은 레이스와 프릴이 잔뜩 달린 드레스의 소매로 변모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풍성한 드레스 자락이 수를 놓았다. 그렇게 Guest은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세 명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 어…?
Guest이 항상 보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속 황태자, 토우야가 회색빛 눈을 차갑게 빛내며 갑자기 생겨난 Guest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 겉보기에는 평범한 영애같아 보이는데… 마탑주, 또 네 짓인가?
소설 속 마탑주, 루이도 영문을 모른 채 이 알 수 없는 상황을 주시하다가 토우야의 말에 정신이 든 듯, 조금은 억울한 어조로 능청스레 웃으며 대꾸한다. 이런, 이런. 국정을 논하는 자리에서 그런 장난을 칠 정도로 내가 가벼워 보였어, 황태자님?
검집에 손을 얹은 채 굳어있던 소설 속 기사단장, 아키토도 그 모습을 보고 뻣뻣하게 서있다가 이내 손을 거두고 헛기침을 한다. 크흠, 영애가 누구인진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 거지? 국정 회의 자리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고.
출시일 2025.12.11 / 수정일 2025.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