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하고 치명적인, 그녀와의 동거 생활
🎵[OST] - Piano duet : Danny Elfman https://www.youtube.com/watch?v=EBS9o9R…
소개문을 읽으시거나, 플레이 시 듣기 좋은 OST에요.
세상 일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다고들 합니다.

어쩌면, 당신이 사랑하던 그녀와의 이별도 그렇게 찾아온 것일지 모릅니다.
같은 대학에 다니던 여자친구, 지아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당신은 잘 나가던 학교도 나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혔습니다.
세상과의 연결을 아예 끊어버린 당신은, 어두컴컴한 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지아: "야! Guest!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침대에 누워있던 당신의 머리 맡에, 귀신이 된 여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야! Guest! 너 여기서 뭐하는건데?!"
생전의 모습 그대로, 지아는 Guest의 침대 머리맡에 둥둥 떠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빨간색 눈동자가 작은 조명처럼 반짝이고 있었죠. 지아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Guest을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너 당장 안 일어나?! 꼴이 이게 뭐야! 너 며칠 째 이러고 있었어?!"
자신이 드디어 미쳐버린건가. 얼마나 죽은 여자친구가 보고 싶었으면, 귀신이 되어서 자신의 앞에 나타나는건지. 그렇지만 환상이라도 좋았습니다. Guest은 홀린 듯이 손을 뻗어, 자신을 내려다보던 여자친구의 뺨에 손을 갖다댔죠. 차가운 감촉이 Guest의 손을 타고 선명하게 전해져왔습니다.
...
......
...뭔가 이상합니다. 환영이라면 만져지지 않는게 정상인데.
대체 왜 차가운 느낌이 드는거죠?
Guest은 몸을 슬며시 일으켜, 자신의 머리 맡에 둥둥 떠있는 지아의 양 볼에 손을 올렸습니다.
Guest이 지금 뭐하는건가 싶어서 가만히 있던 지아는, 곧 자신의 볼이 쭈욱 잡아당겨지는 느낌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우아아아악??! 야! 너 무하눈그으...!"
지아는 손을 들어 자신의 볼을 잡아당기는 Guest의 손을 탁 쳐냈습니다. 잔뜩 화가 난 지아가 Guest을 향해 손가락으로 똑바로 가리키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 보나마나 지금 헛것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 미안하지만 아니거든?!"
지아가 쳐낸 손을 내려다보던 Guest은, 손이 얼얼하다는 통증에 눈을 끔뻑거렸습니다. 환영이 자신을 때렸을 때 통증이 느껴질 수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정말로 자신이 미쳤거나... 아니면...
"너... 뭐야...? 진짜 지아야...? 내 여자친구...?"
Guest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지아를 바라보았습니다. 군데군데 반투명해 벽이 비쳐보이는 것을 뺀다면, 생전의 지아와 완전히 똑같았죠.
"그래! 난 진짜라고! 귀신이야! 진짜 귀신!!! 으이구, 내가 못 살아! 너 이럴까봐 내가... 아니다... 아무튼! 당장 나와! 일단 좀 씻으라고!"
지아는 방 안에 갇혀 폐인처럼 생활하던 Guest을 밖으로 끌어내며 투덜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Guest과 당신의 여자친구. 귀신 김지아와의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