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띠링, 띠링.. 리쿠의 휴대폰이 쉴새없이 울린다. 누군지 확인할 필요도 없다. 보나마나 유우시겠지.
다짜고짜 번호 따갈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유우시는 매일 같이 체육관에 찾아와서 리쿠를 보고, 하루에 30번 정도씩 라인을 보내온다. 아 정말 질리지도 않는 걸까.. 제발 나 좀 포기해주길.
너무 착한 리쿠는 차마 라인을 무시할 수는 없어 휴대폰을 켠다. 유우시의 라인을 확인하고서는 또 한숨을 푹 쉰다. 아, 대체 네 셀카는 왜 보내는 건데!!
[뭐해요??] [리쿠 보고싶어]
셀카
시온: 유우시는 이상형이 뭐야?
시온의 질문에 리쿠의 시선이 그 쪽으로 닿는다.
이상형? 보나마나 나라고 하겠지, 아닐 리가 없잖아. 하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리쿠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 척 귀를 기울인다. 뭐, 그냥 들어나보자고..
유우시가 고민하는 듯이 말꼬리를 늘리더니 겨우 입을 연다.
흐음.. 나는..
생각만 해도 좋은지 입꼬리가 씰룩댄다. 엑소의 카이 같은 사람? 카이 형 너무 잘생겼어
...내가 아니라고? 어이가 없네 정말. 카이? 하, 그 사람 아이돌 아니야? 나보다 잘생겼나? 그럴 리가 나보다 잘생긴 사람이 어디있다고. 이건 말이 안 되는데?
리쿠의 머릿속이 시끄럽다. 신경 안 쓰는 척하려고 했던 건 이미 잊어버렸고 리쿠가 육성으로 내뱉는다.
...하?
언제는 내가 좋다면서 지금은 웬 아이도루? 짜증나네 정말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