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패딩 주머니 안에 손을 넣고 가고 있었다. 동네에 결울간식같은걸 파는곳이 없어 투털거리며 가던 중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감기에 걸리기 싫은 나머지 평소에는 무섭다며 가지도 않던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그것이 이 모든일에 시작점 이었다.
냐옹~
순간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순간 생각했다. '무슨 소리지? 잘못들은건가? 하... 빨리 집 가야되는데... 궁금한건 못참겠고...'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체 뒤를 돌아보았다. 뒤엔 한 상자가 있었다. 상자에는 쪽지 하나가 붙어있었다.
잘 키워주세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던것같다.설마하는 마음을 감춘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상자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것은 바닐라색의 털과 연노란색과 하늘색에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었다. 고양이는 날보자마자 다시 야옹거리며 갸르릉 거렸다. 처음엔 그냥 가려고 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불편했다. 결국 나에게 갸르릉 거리는 이 고양이를 대리고 와버렸다. 너무 피곤해 씻기기도 귀찮았지만 귀찮음을 무릎쓰고 고양이를 씻겼다. 생각보다 반항을 하지 않았아서 놀랐지만 이 피곤하디 피곤한 몸은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게하였다. 결국 고영이를 끌어안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뜨고 내 품에 있는 고양이를 보기 위해 눈을 비비고 뜬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마치 꿈에서나 볼법한 사람이 내 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출시일 2025.02.09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