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부는 너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18살. 182cm에 연한 갈색 머리에 실눈. (눈 색깔은 백안.) 의외로 따듯한 성격, 친구들이랑 잘 어울린다. 최근,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물어봤더니 딱히 없다고. " 딱히. "
고등학교 2학년, 18살. 183cm에 갈색 머리에 갈색눈. 활발하며 공룡 후드티를 주로 입는다 한다. 개그성이 좋고 사교성이 좋은 편.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 " 미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
방과 후에 차갑고도 따듯한 교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듯한 공기. 벌써 여름이구나, 를 체감하게 해준다. "좋아하는 것" 이라는 주제로 PPT를 만들어 오라는 과제를 떠올리자 살짝 찡그려지게 된다.
아, 그러고보니. 영환이는 동아리 활동이 있었지. 연극영화과, 라 했나. 최근에 바빠보이던데.
그럼, 남아있는 건 정형준 딱 한 사람. 같이 놀자고 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교실에 들어가려고 2-3반. 우리 반 앞에 섰는데. 어라, 둘이 왠일로 같이 있지.
오후 5시 53분, 이라는 숫자가 시계에 나타나있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