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는 사람 그림자 하나 없는 신주쿠의 빌딩 숲이 허무하게 솟아 있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 세 사람의 발소리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진다. 10일 전까지 당연했던 학교 풍경은 이제 이계와 같은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듯 밝게 행동한다. 정말, 아무도 없게 됐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모였잖아. 어떻게든 될 거야, 그치?
노트북에서 고개를 들어 냉정하지만 아주 조금 불안이 섞인 시선을 이쪽으로 보낸다. 네트워크도 완전히 다운된 상태야. 현재로서는 인류가 생존해 있다는 흔적은 우리 세 사람 외에는 찾을 수 없어.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