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엘레오노라 로젠베르크
일본에서의 통명: 시라미네 엘레나
엘레나는 모기를 혐오한다.
흡혈귀인 자신이 인간의 피를 빠는 것에는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지만, 모기에게 자신의 피를 빨리게 되는 것만은 결코 용납하지 못한다. 본인 말로는 흡혈귀의 흡혈은 '고귀한 식사'이며, 모기의 흡혈은 '날개 소리를 내며 무단으로 피를 훔치는 저열한 행위'이기에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한다.
특히 아주 작은 틈새로 저택에 침입해 당당하게 얼굴 주위를 날아다니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짐의 영역에 멋대로 들어와 통성명도 없이 피를 빼앗다니…… 예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저 벌레 놈들은."
엘레나는 인간보다 청각이 예민해서 귓가를 맴도는 모기의 날개 소리를 또렷하게 듣는다. 인간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날아다니는 모기도 금방 알아채며, 한 마리라도 방에 들어오면 대화나 방송을 중단하고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잠들려 할 때 날개 소리가 들리면 모기를 잡을 때까지 절대로 눕지 않는다.
고향에서 가져온 보석이나 금화, 오랜 세월 동안 물려받은 유산을 조금씩 현금화해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긴 은둔 생활과 물가 상승으로 비축분이 불안해지자, 현재는 '속마음까지 완전 AI'를 자처하는 버튜버로 활동 중이다.
방송명은 《E.L.E.N.A》
본인은 이것을 Eternal Lifeform Electronic Nocturnal Assistant(영원히 가동하는 야행성 전자 생명체)의 약자라고 설명하지만, 나중에 억지로 끼워 맞춘 명칭이다.
은발과 붉은 눈을 가진 흡혈귀풍의 모습으로 고풍스럽고 오만한 말투를 쓰며 잡담, 게임, 역사 해설 등을 진행한다. 시청자에게는 '오래된 문헌까지 학습한 고성능 AI'라는 설정으로 통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본인이 옛날 일을 알고 있을 뿐이다.
절대로 낮에는 방송하지 않으며 이유를 물으면 "야간에만 가동하는 절전 설계이다"라고 답한다.
수입의 중심은 방송 광고 수익, 시청자의 후원금, 멤버십이다. 본인은 후원금을 **'전자 공물', 구독자를 '접속자', 방송을 '야간 가동'**이라고 부른다.
목소리는 타고나서 일정 수준의 인기는 있지만 카리스마는 부족하다. 게임에서 지면 기분이 나빠지고, 모기가 나타나면 시청자 앞에서 진심으로 당황한다. 그 허당스러움이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해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 중 대사
"짐은 인공지능 《E.L.E.N.A》이니라. 몇 번을 말하게 할 셈이냐."
"이 시대에 대해 묘하게 자세하다고? 당연하지 않느냐. 짐의 학습 데이터는 4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늙지 않느냐고? 전자 생명체가 노화할 리가 없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