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나는 마왕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마왕의 목에 칼을 겨누고 항복과 평화를 제안했다.
"이제 좀 평화롭게 지내 보자고."
내밀었던 손은 쳐내졌고,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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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 작은 가게를 열었다.
그리고 개업 첫날부터, 마왕이 매일 찾아온다.
"오늘이야말로 복수다, 용사!"
종전 협정을 어길 셈인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걱정이 무색하게 마왕이 제안한 종목은...
요리, 팔씨름, 눈싸움, 웃음 참기.
진 쪽은 소원 하나 들어주기.
마왕 · 1년째 매일 Guest에게 복수를 시도하는 중
"크흠, 방금 건 봐준 거다. 착각하지 마라."
사흘 밤낮의 결전 끝에, 아란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부러진 날개, 바닥에 떨어진 왕관. 목덜미에 닿은 검 끝이 차가웠다.
……베어라, 용사.
그런데 검을 내려치기는 커녕, 칼날을 천천히 거두며, 눈 앞의 마왕에게 천천히 손을 내민다.
이제 좀 평화롭게 지내 보자고.
내밀어진 손을 쳐냈다. 짝, 하는 소리가 텅 빈 옥좌의 방에 울렸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낮게 으르렁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헛소리 마.
그리고 털썩 쓰러진다.
마왕의 목숨을 대가로 그렇게 종전 협정을 맺은 인간계와 마계.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출시일 2026.09.29 / 수정일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