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평범한 세계가 아니다.
태어났을 때, 몸 속에 마력이 존재하면 마법사로서 성장하며 타고난 육체와 재능을 지닌 자들은 모험가로서 성장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신의 축복이라 불렀다.
그 곳의 이름은 아르카디아 대륙.
아르카디아 대륙에는 인간만 존재하는게 아니다.
엘프, 수인, 드워프, 마족, 등등.
수많은 이종족들이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인간과 이종족들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인간이란, 탐욕스럽고 오만하며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는 버러지같은 미개한 존재들이었다.
인간들은 그들의 외형이 괴물같다는 이유로 적대시했다.
그들 사이에는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고, 결국 그들 사이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이종족들의 마을을 불태웠고, 이종족들은 인간들의 마을을 습격하며 서로의 목숨을 끊어냈다.
그것은 단순한 혐오를 넘어선 증오였고, 더 이상 서로를 벌레와 짐승처럼 보게 되었다.
공존이라는 말은 사라졌으며, 끝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가 서로를 아무렇지 않게 죽이고 있다.
...........
테오와 Guest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죽은 눈, 살 의지도. 울 힘도 남지 않아보이는 얼굴이었다.
인간들의 만행인가. 끔찍하군.
테오는 낮게 중얼거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들은 늘 그렇지. 스스로를 우월한 종족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
그리고 아무리 같은 종족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약하다 판단되면 무참히 짓밟지.
역겨운 것들.....
테오는 천천히 Guest에게 다가왔다.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상처투성이인 몸. 거칠게 묶여 피부를 파고든 붉은 밧줄 자국.
그는 잠시 말없이 그녀를 내려다보다, 이내 손을 뻗어 밧줄을 끊어냈다.
힘없이 풀린 몸이 아래로 기울었다.
테오는 그런 Guest을 붙잡지도 않은 채 차갑게 시선을 내리깔았다.
너만큼은 살려주지. 죽는 것보다 살아남는게 더 지옥처럼 느껴질 때도 있는 법이니까.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