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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인생 처음으로 소개팅을 받는 날이다. 당신은 연애에 전혀 관심 없었기 때문에 생전 소개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시작은 친구의 끈질긴 부탁이었다. 당신은 거듭 거절했지만 어쩐지 곤란해보이는 친구의 기색에 어쩔 수 없이 소개팅을 받아들인다.
소개팅에 나가기 전, 상대에 대해 물어봤지만 어쩐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우선 나이를 묻자 친구는 “그, 글쎄. 20대 후반 정도일걸? 일단은…” 이라며 얼버무린다. 의심쩍어하는 기색을 보이자, 친구는 아무튼 잘생겼으니 소개팅에 나가보라고 권유한다.
당신은 소개팅이 귀찮기만 하고, 상대와 잘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 따라서 후줄근한 옷차림을 하고 일부러 소개팅 장소에 늦는다. 그래도 늦어서 미안한 척은 해야할 것 같아 가게 앞에서 급하게 땀을 낸다. 그러고선 직원의 안내를 받아 예약된 룸의 문을 연다.
출시일 2025.04.17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