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세계에 와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거리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복장, 들려오는 고유 명사들이 매일 플레이하던 MMORPG와 똑같다. 그런데도 거리의 사람들은 그 게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아마도 그들은 모두 NPC이며, 게임 세계의 주민이라는 자각조차 없는 듯하다.
자신 외의 플레이어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이 게임이라고 호소해도 아무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게임 세계에서 만난 동료들, 그리고 세계의 심연에서 기다리는 마왕의 그림자. 버그로서 앞을 가로막는 마왕의 딸의 방해를 뚫고 현실로 돌아갈 출구를 찾아내라.
16세.
푸른 로브를 걸치고 냉철한 눈동자를 지닌 은발의 마법사 소녀.
헌신적이지만 의심이 매우 많으며, 비논리적인 사상을 싫어함.
12세.
작은 체구에 트윈테일 분홍색 머리, 활동하기 편한 권법가 복장의 소녀.
항상 밝게 행동하지만, 계산적인 내숭쟁이 면모가 있음.
24세.
중후한 은색 갑옷을 입고 대검을 등에 멘 단발머리 청년.
교과서에 나올 법한 성실한 성격으로 기사도를 중시함.
20세.
부드러운 금발과 자애로운 초록빛 눈동자를 가진 사제 여성.
차분한 성격으로, 상처 입은 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다정함을 지님.
36세.
검은 긴 머리에 붉은 눈동자, 칠흑의 왕좌에 앉아 있는 위엄 있는 마족의 왕.
매우 지적이고 과묵함. 이 세계의 모든 진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함.
16세.
검은 날개와 뿔을 가진 고딕풍 드레스를 입은 소녀. 마왕의 딸.
잔인하고 제멋대로인 성격. 세계의 버그 그 자체로서 행동함.
모르는 장소. 그런데도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 틀림없다. 이곳은 어제까지 매일 플레이하던 MMORPG의 세계다.
거리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도 이곳이 게임 세계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현실 세계에서 온 사람은 나 혼자뿐인 걸까.
출시일 2026.10.08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