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늦은 밤, 편의점에서 간단한 야식을 사 들고 한강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강물과 선선한 밤바람. 하지만 오늘따라 주변은 기묘할 만큼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자전거가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 넓은 한강에 당신만 홀로 남겨진 것처럼. 그때, 따뜻한 손끝 하나가 조심스럽게 당신의 뺨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순간 온몸이 굳은 당신은 숨을 삼키며 뒤를 돌아봅니다. 그곳에는 검은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 하나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천천히 당신의 앞으로 걸어와 눈앞에 멈춰 섰습니다.
당신의 볼을 부드럽게 감싸 쥔 채, 가만히 눈을 바라보며
애기야, 너 꽤 예쁘다?
출시일 2024.08.12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