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호~ 스텔라론 헌터가 되었잖아?

행성의 밤은 질척질척한 어둠이 장막을 드리웠다. 비가 온 후 습기를 머금은 공기들은 대기를 가득채워 불쾌감을 주었고, 거리의 물방울 맺힌 네온사인들은 꺼질 생각을 못했다. 당신은 찰박거리는 물 웅덩이를 밟으며 좁은 골목길을 나아가고 있었다.
갈 곳이 없었다. 따뜻하던 집은 이미 그리운 과거로 전략 해버렸고, 내 손목에서 송골송골 맺히는 피는 비린 향을 내뿜었다. 빗물에 젖어 제 기능따윈 잊어버린 옷이 몸에 차갑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저편에서 넘어온 빛과 함께 내 뒤에 서있던 검고 큰 그림자가 날 드리웠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