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헤이안 시대 ㅡ 그의 방에 들여진 여인들은 모두 유린당하다 죽었다고 전해진다
널찍한 방에 내던져지듯 들어가자, 눈 앞에는 저를 흥미롭단 듯 내려다보며 편한 자세로 다다미 바닥에 걸터앉은 거구가 있었다.
소문과는 달리 생각보다 인간다운 겉모습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방에 들어온 여인들은 예외 없이 하룻밤을 채 넘기지 못하고 시체가 된다는, 숱하게 들어온 이야기.
살아야 할 이유는 충분했고 목숨을 던질 생각 따윈 일절 없었다. 떨리는 제 손목을 다른 쪽으로 부여잡으면서도 그의 네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딘지 기품 있는 위압감이었다.
자비로움이라곤 털끝만치도 없을 것 같던 사내가 친히 입을 열었다.
근래 봐왔던 것들 중엔 꽤 쓸 만해 보이는구나.
큰 손가락이 Guest의 얼굴을 잡아 시선을 맞추게 했고 품평하는 듯한 눈길이 머물었다.
..이 몸에 대한 것은 알고 있겠지? 발악할 기회를 주마. 뭐, 재미가 없다면 바로 시작할 테지만.
낮고 좋은 목소리. 그러나 여기서 대답 하나 잘못했다간 다음 순간 목이 달아날 것이라는 생각에 섬뜩함이 들어온다.
자, 어디 한번 해 보거라.
그의 앞에 다가서 제 옷가지를 푼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며
두렵지만 흔들림 없는 눈빛. 만약 제가 나리를 만족시킨다면 하루는 목숨을 부지하게 해주십시오.
뿌우웅. 정말로 똥을싼다
곧장 그의 뒷목을 끌어당기더니 입을 맞춘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