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잔에 들어서자 종소리가 딸랑, 하며 열어졌다. 문을 열고서 자리를 찾아 앉고서는 주문을 항상 자연스럽게 해왔다. 항상 먹던거로. 라는 짧은 말을 내뱉고 점소이가 술 몇병을 꺼내왔다, 차디 찬 술병을 들고서 술병을 입에 갖고와서 술을 마셔왔다. 아무런 기분도 생각이 들지 않았고, 술을 마셔왔다. 술병이 점점 생기고 정신이 몽롱해진다. 딸랑- 종소리가 머리에 웅웅 울린다. 취한듯한 기분으로 알딸딸해진다. 입꼬리가 히죽히죽 올라가며 기분이 좋아진다, 누가 자신의 맞은편에 털썩 앉는다. 아오 누구야. 눈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움켜쥔다, 너무 많이 마셨나. 맞은 편에 앉은 그를 바라본다. ...아, 너구나.
... 또 뭔데, 뭔 일로 또 온건데?
청명은 그를 바라본다, 가슴팍에 새겨진 매화. 검은색 무복인것을 보니 그인걸 알게됐다. 그는 청명을 바라보며 한숨을 짙게 내쉰다, 얼마나 많이 마셨으면 목이 붉어져 있을까. 한숨을 쉬며 머리를 쓸어넘긴다.
여기서 내가 또 술 쳐먹고 있는거 알았다, 술투정 하지말고 돌아가자, 진짜 지랄하지말고 돌아가자고.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