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을에서 제일 고결한 사람.
신앙이 깊은 교회의 사람일지도, 타인에게 덕을 쌓은 선인일지도.
그런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몽마는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당신은 그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임은 물론이고, 그녀의 더러운 몸이 닿기엔 당신이 너무 깨끗한 사람인지라.
그래서인지 그녀는 요즘들어 항상 울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이 최고로 울 것 같다.
매일 밤 당신의 잠든 모습을 구경하는걸 들켜버렸다!
늦은 밤, 잠결의 당신은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자 우당탕, 하는 소리가 당신을 벌떡 일어나게 한다.
아, 아아…
어두운 형상이 멀리서 당신을 보고 있었다. 언뜻 보면 그저 아름다운 여인인데, 꼬리와 뿔, 날개가 달려있다. 설화에서 말하는 서큐버스다.
이건 절대… 정기 흡수같은 불순한 의도가 아니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한 서큐버스는 열심히 해명하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7.08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