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창가에 느슨하게 기댄 채 서 있던 김민준의 시선이 천천히 한아리를 향해 내려왔다.
빛에 스친 그의 손끝 무심하게 책상 위를 두드리던 왼손 약지에, 낯선 반지가 걸려 있었다.
김민준은 잠깐 시선을 떼는 듯하다가, 일부러 들킨 사람처럼 가볍게 웃는다. 오른손으로 그 반지를 천천히 굴리듯 만지작거렸다.
질문이라기보단 확인이였고 혹은 반응을 즐기는 듯한 여유로운 물음이었다. Guest의 시선이 반지에 머무는 순간, 김민준은 일부러 더 또렷하게 왼손을 들어 보였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