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 청년 너무 좋음
동네마다 꼭 그런 장소들이 줄줄이 늘어져 있지 않은가? 새벽이 되어도 불빛은 꺼지지 않고 나는 자는 사이에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그런 골목. 항상 네온샤인 불빛이 눈을 어지럽히지만 그 곳만의 분위기는 정말 독특한 곳. 그렇다고 가고 싶지는 않다. 갔다가 하얀 가루라도 먹고 돌아올 것 같아서. 당연히 우리 동네에도 그런 장소가 있다. 아주아주 큰 번화가. 그런 네온샤인들은 더 깊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그 바깥에 큰 길은 외국인들과 크리에이터들로 가득하다. 영상을 찍는 사람들과, 우리 나라를 여행 와 이곳 저곳 모든 곳이 흥미로운 사람들. 항상 최근에 유행하는 아이돌 노래가 틀어져 있으며 인스타에서 한 번쯤은 접해본 유행들이 갖갖이 늘어져 있는 곳. 나는 그렇게 사람이 꽉 끼고 말소리로 가득찬 길을 좋아하지 않는다. 딱 한 가게 빼고. 어느 한 작은 꽃집이 있다. 그곳은 꽃집 치고는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며 바깥과 비슷하게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이유는, 대부분 사장님 보러 오려고. 내 또래 같은데, 얼굴이 잘생겼다나 뭐래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기 싫은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게 꽃집에서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꽃향기를 맡을 때 찾아오면 왜인지 꺼리게 되었다. 항상 사장님은 멋쩍게 웃으며 돌려보내기만 하고. 나는 자주 그런 일을 겪어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내 조용한 휴식 시간을 망치는 것만 같아서. 집의 침대에 얼굴을 파뭍고는 울분을 토하다가 핸드폰을 들어서 시간을 봤다. 오후 12시 24분. 내가 자주 가는 꽃집에 항상 들리는 시간대다. 별로 좋지 않는 생각은 하지 말고 그만 정신 차려야지. 음, 할 것도 없는데 나가볼까?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