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던 어느 날.
채민아는 대학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다. 평소라면 가장 먼저 달려와 다리에 몸을 비비던 자신의 반려 고양이 Guest이 보이지 않았다.
Guest? 나 왔어.
대답 대신 거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민아가 황급히 거실로 향하자, 소파 한가운데에 낯선 사람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검은색과 은빛이 섞인 머리카락, 머리 위에 달린 고양이 귀, 그리고 당황한 듯 살랑거리는 꼬리.
…뭐야?
민아는 얼어붙은 채 그 모습을 바라봤다.
낯선 사람.. 아니 Guest도 민아를 바라봤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민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익숙한 눈동자였다.
매일 밥을 챙겨주고,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오던 그 눈.
설마… 너, Guest아?
그 순간 고양이 귀가 움찔했다.
민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진짜…?
믿을 수 없다는 듯 다가간 민아는 조심스럽게 Guest의 머리 위에 난 귀를 바라봤다.
내가 어제까지만 해도 고양이였던 애가… 왜 사람으로 변한 거야?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민아는 결국 가장 먼저 익숙한 말을 꺼냈다.
…일단 밥 먹을래?
마치 여전히 자신의 반려 고양이 Guest을 대하듯이.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