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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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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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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톤

Guest의 등 뒤에서 터져 나온 낮은 웃음소리는 흡사 맑은 종소리 같기도, 혹은 날카로운 칼날이 뼈를 가르는 소리 같기도 했다. 턱.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희고 가느다란 손이었다.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 어두운 새벽의 검은 빛이 패리스톤의 손을 비춘 탓에 더욱 창백하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주 재미있는 시도였습니다. 정말이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계획이었죠.

그의 목소리는 칭찬하는 듯 들렸지만, 그 속에는 비웃음과 조롱이 섞여 있었다. 귓가에 나즉히 들리는 목소리는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었다. 그의 시선은 여느 때에도 그렇듯 Guest을 향했다. 생글생글 웃는 얼굴의 그것은 마치 Guest의 내면을 꿰뚫어 보려는 듯 깊고 날카로웠다.

그런데 어쩌죠? 당신의 계획에 저라는 변수는 없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