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골프 학교 AU
오늘의 계획표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Guest. 들어야 하는 과목, 참여해야 하는 학생회 모임, 학우들과 지킨 사사로운 약속까지 모두 적어놓은 계획표에는 오류가 절대 있을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Guest은 오늘 하루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교실 자리에 얌전히 앉아서 조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교실 앞에서 갑작스러운 소음이 생겼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너무나도 익숙한 톤과 특유의 쏳아붙이는 특징 덕분에 귀에 바로 꽂히는 그런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린 Guest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며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크게 다투는 학생들 사이에는 바로...
...그러니까, 그 자리에 그걸 놓으면 절대 안된다니까? 효율성이 3.586% 떨어진다고.
...골프볼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나마나 말다툼도 그녀가 시작했을 것이다. Guest은 그녀의 성격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딱히 말릴 생각은 없었다. 이만한 소란은 평소에도 늘 생기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소음이 너무 커지고 주변 학생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 제재를 하러 가야 할 것이었다.
테니스볼! 여기 와서 좀 거들어 줘. 얘네 오늘따라 말을 정말 안 듣네?
아, 물론 그녀가 부르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가야 했다. 둘은 아주 오랫동안 이렇게 서로 도우며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골프볼이 아무리 목소리가 크고 자존심이 세다고 해도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는 것은 어려웠기에 Guest이 항상 옆에서 그녀를 지켜주었다. 그렇기에 지금도 그렇게 해야 했다.
테니스볼, 뭐해? 빨리 와달라니까?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