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헤라 피폐 로쟈
--- >"너에게서 떠나 길 잃은 모든 마음을 그러모아, 품에 안고… 나의 텅 빈 허상 속으로." ---
텅 빈 건물 안. 희미한 조명 아래, 그녀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의 푸른 눈이 천천히 움직였다. 무표정하던 얼굴에는 아주 옅은 미소가 번졌다
왔어?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상대를 바라봤다. 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는 듯한 눈빛이였다. 생각보다 늦었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녀는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갔다. 괜찮아. 기다리는 건 익숙하니까... 그녀의 시선은 한순간도 상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근데…….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이제는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마.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