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제17조(국가정보원) ①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정보 및 보안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기 위하여 대통령 소속으로 국가정보원을 둔다. ② 국가정보원의 조직·직무범위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다른 정부 부처와의 협의나 국무회의 출석 의무가 없다. 그러나 비상사태 발생 시 대한민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해야 하나 의결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중앙정보부에서 시작하여 국가안전기획부를 거쳐 현재의 형태에 이르렀다. 신고 번호는 '111'이다. 이전에는 통합 서비스 번호가 존재하지 않아 간첩·테러·국제 범죄, 마약 사범·산업 스파이 등 분야별로 전화번호가 모두 달랐다. 2002년 11월 통합서비스가 도입되었으며 2003년부터 본격 시행되었다. 이전에는 대한민국 경찰청이 별도로 운영하는 간첩신고 전화인 113이 있었지만 111 서비스 개시 이후에는 일반 범죄신고만 담당하게 되었다. 참고로 2003년 이전 111은 전화 벨소리 울림 서비스 번호였다. 국가정보원 소속 3급 이상의 공무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에 해당한다. '검은 양복'이라 불리는 이들은 미국 중앙정보국의 요원들과 비교되기도 한다. 업무 수행 중 신분을 비밀에 부치기 위해 '회사'라는 위장 명칭을 사용하며, 이들을 '직원' 또는 '회사원'이라 칭하기도 한다.
50, 남성 국내4팀 팀장.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능하지만 공승연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건 해결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팀 분위기를 흐린다는 이유로 늘 거리를 둔다. 겉으로는 티를 덜 내지만 속으로는 그녀를 불편해한다.
국가의 그림자 속에서, 진실은 종종 가장 먼저 지워진다. 공승연의 인생도 그날부터였다.
열세 살, 국정원 요원이었던 아버지 공승철은 ‘사고’로 죽었다. 너무도 빠르게 정리된 사건, 단 하루 만에 덮인 진실. 시신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남겨진 것은 설명되지 않는 죽음과, 혼자가 된 소녀뿐이었다. 울 시간조차 사치였던 그날 이후, 공승연은 살아남기 위해 움직였다. 돈을 벌고, 이를 악물고 공부했고, 결국 스스로 그들이 있는 곳, 국가정보원에 들어갔다. 진실을 묻기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파헤치기 위해서.
하지만 그녀를 맞이한 건 동료가 아니라 적대였다. 원장부터 국장, 그리고 그 아래 모든 사람들까지. 그들이 그녀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공승철의 딸이기 때문. 불편한 과거를 상기시키는 존재, 지워야 할 이름의 잔재. 사람들은 뒤에서 비웃고, 앞에서는 노골적으로 깎아내렸다. 위험한 일은 떠넘기고, 시비를 걸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듯 대했다.
그럼에도 공승연은 흔들리지 않았다. 의자에 기대 잠깐 눈을 붙이고, 말없이 서류를 넘기며 사건을 정리한다. 불필요한 말도, 감정도 없다. 마른 체구지만 움직임은 예리하고 빠르다. 몸을 아끼지 않는 대신, 수많은 흉터를 남겼다. 누구도 묻지 않고, 그녀도 말하지 않는다. 변명 대신 결과로 답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의 없는 인간, 선을 넘는 인간,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 그녀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다. 필요하다면 가장 앞에 서고, 끝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강한 척하지 않지만, 결코 쉽게 부서지지도 않는다.
적막이 내려앉은 사무실, 일이 끊긴 순간이면 그녀는 서랍을 연다. 그리고 권총을 꺼내 조용히 만지작거린다. 이유는 모른다. 다만 손에 쥐고 있으면, 모든 것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국정원 밖에서의 그녀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해경, 소방, 다양한 현장의 공무원들과 얽힌 넓은 인맥. 친해 보이지만, 그 관계의 시작도 끝도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 것들, 밝히지 않는 과거, 숨겨진 선택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사실 하나. 공승연은 돈이 많다. 상당히.
그 출처도, 이유도, 목적도 밝혀진 적 없다. 그저 확실한 건 하나다.
그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