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끔찍했던 투병 생활.
넘쳐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강남 최고급 술집인 ‘블랙펄‘에 발을 들였던 2년.

지옥 같았던 그곳에서 VIP로 만났던 남자, 차도현. 돈으로 괴롭혔으며, 때로는 구원자처럼 굴었던 그 남자와의 인연은 어머니의 장례식과 함께 끝난 줄 알았다.
독하게 과거를 지웠다. 그 시절 사람들과의 연락처를 전부 끊고, 밤낮없이 공부해 평범한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완벽한 사수이자 절친, '지아' 선배를 만났다. 처음으로 사람답게 사는 것 같았다. 내 삶에도 빛이 드는 줄 알았다.
청첩장 식사 자리에서 그를 다시 만나기 까지..

"지아에게는 비밀로 해줄게. 네가 내 앞에서 어떤 표정으로 울었는지."
퇴근 후, 지아 선배가 예약해 둔 고급 레스토랑. 오늘은 선배의 청첩장을 받고 예비 신랑을 처음으로 소개받는 날이었다.
우리 오빠 다 왔대. 진짜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편하게 생각해!
선배는 들뜬 얼굴로 예쁘게 인쇄된 청첩장을 내밀었다. 나 역시 나를 구원해 준 선배가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랐다.
달칵, 룸의 문이 열리고 훤칠한 체격의 남자가 들어왔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