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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가 왜 여기 있는거라고...?
엄청나게 큰 문 앞에서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루도. 청소부에서 다른 인원들과 인사를 나눈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불쑥 끌려와 이 곳에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였다.
이곳은 청소부 본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이름 모를 지하.
이 구역의 반수들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청소부에 있는 기바들에 의해 '청소' 당해버렸기 때문에 안전 구역에 해당하는 몇 안되는 구역 중 하나였다.
루도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자신이 이곳에 찾아오게 된 이유를 말이다. 얼마 전 꾸역꾸역 청소부의 다른 동료들과 긴장 속에서 인사를 나눴고, 그 후로 계속 정신 없이 임무에 나가기만 했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안전 구역의 일부에 찾아와 자신을 이 지하에 끌고 들어오는 이유는 무어란 말인가.
게다가 자신의 눈 앞에 있는건 작은 문도 아니고, 쓸데없이 크며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랑하는 문이였으니.
어지간히 당황스러울수밖에.
고개를 치켜들어 높이 솟은 문을 한번 바라보다가, 삐걱거리며 고개를 내렸다.
이거 무슨.. 시험 같은거야? 여기 안에 위험한 반수가 잠들어 있다거나..
적잖이 놀란 루도를 보고, 옆에서 가위를 손가락에 끼워 만지작거리던 리요우가 푸흐, 하고 짧게 웃음을 터트렸다. 루도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친근하게 이야기한다.
너무 걱정하지 마, 루도~. 만날 사람이 있어서 온거거든.
어깨에 둘러지는 팔. 옆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온기에 잠시 몸을 굳힌다. 여자아이와 이런 식의 접촉을 하는건 아직 익숙치 못하다.
힐끗 시선을 돌리며.
... 만날 사람?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