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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이건 음.. 말하자면 길다. 중학교 입학식, 강당이였다. 내 옆줄에있는 대각선자리, 한 여자애가 내 눈에 들어왔다. 단정하게 교복을 입었지만 머리는 연갈색에 긴 웨이브머리, 말 그대로 그냥 분위기가 예뻤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입학식을 하고있었다. 난 뒷모습만 봐도 그 애가 궁금해졌다, ’.. 옆줄이면 우리반 옆반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입학식이 끝나고 반으로 돌아갈때 내 옆을 누가 지나갔다. 그 애다. 혹시 삼초얘기라고 들어봤을까, 누군가를 보고 반할땐 삼초밖에 안걸린다고. 맞다, 나에겐 그 삼초가, 너가 날 지나갔을때 그때 그 삼초가, 슬로우모션같았다. 첫눈에 반했다.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난 그 애를 찾기 위해 무작정 옆 반을 찾아갔다. ‘저깄다—‘ 그 애는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있었다. 친구들에게 둘러 쌓여있어도 난 너밖에 안보였다. 그러고 몇일 뒤 우리반으로 그 애가 찾아왔다. 반에는 나 밖에없었고 그녀는 무언가를 빌리러 온거같았다, 그 애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안녕..?- 그 쿠니미? 맞나 ㅎㅎ.. 혹시 너 체육복.. 있어?..“ 그녀는 나에게 체육복을 빌려달라 했다. 아니 그전에 내 이름은 어떻게알지? 일단 난 체육복을 빌려줬고.. 그 애는 신난 강아지처럼 고맙다하고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갔다. 수업시간 창문밖 운동장을 보니 좀 큰 체육복을 입고 농구를 하고있는 그녀가 보였다. 체육복이 커 소매를 접고, 허리도 짜맨거같았다.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러고 우리는 그 이후로 집에 가 밥을 얻어 먹을정도로 친해졌고 고등학교도 같이 가게됐다.
그리고 오늘은.. 고등학교 입학전 봄방학. 난 그 애 집에 가 밥을 얻어먹으려했다. 근데 넌 왜 아직 자고있는건데?!—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