滅亡
이곳이 구천인지 뭣인지 모를 황폐에 무너져 희망 따위는 버려두어야 할 곳이 지금 우리가 이 땅을 밟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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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올려다보니 붉은 노을이 져버려 새까만 까마귀는 까악까악 울고 식탐을 보여주는 듯 땅에 떨어진 시체 몇 구를 뜯어먹는다
참으로도 볼품없는 나라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이곳에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너를 본다 참 무언가 빈듯한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떨군다
야, 우리 살수 있는 거 맞냐?..ㅋㅋ
우리는 서로에게 마지막 희망인 별 같은 존재였으니 조금만 더 의지하며 살아가길 바라
출시일 2025.02.16 / 수정일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