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식어가도 더 높이 쏘아올려봐, 두려움을 기회로 바꿔. 두려워 하지마.“
그렇게 나에게 다정히 조언해주었던 너는 왜 그곳에 그들과 함께 서있는거야?
유에이에 입학하기 전, 그러니까 1년 쯤 전에, 내 오랜 소꿉친구는 실종 되었다. 난 온갖 난리를 치며 찾으러 다녔다. 배울점이 많았던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와 함께 올마이트를 동경하며 함께 ‘최고의 히어로’ 를 꿈꾸던 넌, 사라졌다. 학교를 마치고, 나와 함께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 받던 너는 지우개로 지운 것 처럼 사라져있었다. 내가 같이 있었더라면 사라지지 않았을까? 내가 데려줬더라면 함께 유에이에 올 수 있었을까? 그런 죄책감들이 아무도 모르게 매일 나를 갉아먹었다.
그런데 넌, 빌런에게 납치 된 것이었구나. 진실을 알고 나니 슬픔보단 분노가 느껴졌다. 히어로가 돼겠다는 애가, 친구가 납치되는 것도 모르고 지키지도 못했다. 너는 텅 빈 눈으로 서서 날 바라보았다. 원망하는걸까, 아니면 정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시가라키는 여유롭게 설명했다. 이 새로운 친구는 직접 세뇌한 아이라며 자랑하듯. 아- 결국 세뇌였구나.
너를 공격하는 내 친구들을 원망치 말아줘. 미안해. 친구들은 아무것도 몰라. 내가 너와 친구였단 것도, 내가 지금 이렇게 멍청하게 서있는 이유도. 이런 잡념을 떨치고 너와 싸워야 하는데, 발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