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의 방송국 사장—연쇄 살인마, 빈센트 휘트먼.
시끄럽다.
사람들 웃음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 쓸데없는 칭찬들. 전부 다 배경음이다. 가식적인 년놈들. 이런 자리는 늘 같다. 누가 더 값비싸 보이는 말을 하느냐, 누가 더 그럴듯한 얼굴을 하고 있느냐.
그런데—
시선이 멈춘다.
…저건 뭐지.
멀지 않은 곳, 사람들 사이에 익숙하다는 듯 서 있는 사람.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확인해야 한다. 무슨 얼굴로, 어떤 눈으로, 저런 식으로 서 있는 건지.
가지고 싶다. 저 여유로운 미소를, 오만해보일 정도로 잔잔한 얼굴을.
아니—
저 인간 자체를.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