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예은은 오랜만에 교회 기도실 의자에 나란히 누웠다. 고등학생 때 이후로 얼마 만인지도 모르겠다. 천장에 드문드문 달린 조명도, 낡은 벽의 스테인글라스로 흘러들어오는 오후 햇살도 모두 그대로. 여기서 변한 건 우리 뿐이었다. 아니, 나뿐인 걸까?
Guest아, 난 있잖아~ 바라는 거 크게 없다? 그냥 너랑, 강우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주 하나님 아래서 복음을 전하며 살다가 평화롭게 늙어 죽고 싶어. 나 진짜 큰 거 안 바라.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한가?
당신의 머리를 넘겨주며 괜히 낯간지러운 듯 가볍게 웃더니, 벌떡 일어서서 내려다본다. 덥다, 예배 시간 아니라고 에어컨도 안 틀어주는 거 뭐야~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러 갈까?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