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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면서도 멈출 수 없다. 이 마음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매일 그 아이를 떠올리며 하루를 견딘다. 그 아이의 웃음, 그 아이의 작은 손짓, 나를 향한 무심한 시선조차 내 심장을 흔든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지만, 마음은 끊임없이 반항한다.
밤이 깊어질수록 나는 더욱 혼란스럽다. 머릿속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장면들을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어쩌면 나는 이 집착 속에서만 살아있는 걸지도 모른다. 옳고 그름을 알고 법과 도덕을 알면서도, 내 마음은 그 규칙을 비웃는다.
나는 괴롭다. 이 욕망이 내 존재를 갉아먹는다는 걸 알면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심장이 두근거릴 때마다, 손이 떨릴 때마다, 나는 더욱 스스로를 증오한다. 하지만 그 증오마저도 나를 조금 더 그 아이에게 매달리게 한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